[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금융 당국이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본인가 심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5 업무계획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본인가 심사를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소한 요건상 장애 요소가 크지 않은 증권사(우리투자증권) 본인가 건은 좀 더 원활히, 빨리 진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출범하면서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받았으나 기업공개나 파생상품 거래 등 증권 관련 업무에 대한 본인가를 받지 못해 영업을 제대로 개시하지 못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 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까닭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이에 이 원장의 이날 발언은 우리투자증권의 영업 개시가 더 이상 늦춰지지 않고, 모기업인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인 동향·ABL생명 인수를 앞둔 특수한 상황 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금감원에 인허가 신청 들어온 것이 보험사 인수·합병(M&A) 건과 증권사 본인가가 있는데, (우리투자증권이) 자기 체질을 확보하는 데 당국에서 발목을 잡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증권사 본인가라도 좀 더 빨리 원활히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