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은행은 급변하는 금융경제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거시경제모형인 'BOK-LOOK'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BOK-LOOK은 이달 경제 전망 수치 발표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지시에 따라 신설된 '경제모형실'에서 개발된 BOK-LOOK은 한국 경제 특성을 반영한 분기 대비 경제 전망 모델이다. 이 모형은 150여개의 내생변수와 200여개의 방정식으로 구성됐으며 대외 경제, 물가, 금융 등 4개의 주요 블록으로 나뉜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중국, 유로존 등 주요 교역국을 6개 블록으로 나누어 각 국가별 경제 충격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국내외 금융 연계성도 강화했다. 미국의 금리 변화가 국내 장기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을 평가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비율 등 주요 변수도 고려해 금융 안정성 분석을 지원한다.
한은은 이번 모형을 통해 미국 Fed의 정책 전환, 중국 등 주요 교역국 경제 변화, 환율 변동 등 다양한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BOK-LOOK은 중장기 GDP 전망뿐만 아니라 물가 예측의 정확성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BOK-LOOK은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며 주요 국가들과의 연구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발전할 전망이다. 한은은 이번 모형을 통해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물가 예측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한 정책 분석이 가능해져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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