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찰에 온라인상 조직적 허위 사실 유포 수사 의뢰"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란서 조직적 악플"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의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의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온라인상에서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회장 측은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종목토론방과 기사 댓글 란에 고려아연과 현 경영진을 비방할 목적으로 게시물을 작성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일당이 의심된다며 정보통신망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수사를 서울경찰청에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회장 측은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다수 특이 사항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소수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상위 2명 작성자가 전체 게시글 25% 이상을 차지했다는 주장이다. 활동도 업무 시간인 낮에 활발했다고 말했다.

상위 3명 사용자가 전체 부정 키워드 사용 약 40%를 차지했다고도 설명했다. 복수 작성자가 동일한 IP를 사용해 게시글을 작성하는 등 이례적인 사용 패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누군가 의도를 갖고 조직적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다.

기사 댓글 창에서는 이른바 악플을 많이 작성한 상위 5명이 각 30~50개 댓글을 작성했고 심야와 새벽 시간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사용된 단어는 경영과 경영권, 자사주 등이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최 회장 측은 "MBK와 영풍은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을 왜곡하고 시세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진정 대상이 되는 등 적대적 M&A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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