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부각된 中·日…글로벌 미래차 지형 변화?


중국, 전기차·플라잉카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일본,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대거 공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기존에 강력한 입지를 다졌던 한국과 독일의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대규모 전시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도 직접 참여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며 한국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을 지켰다. /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중국과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각국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계는 CES에서 전기차와 차세대 이동수단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CES에서 고성능 전기차 3종을 공개했다. 출품된 모델은 '009 그랜드', '믹스(MIX)', '001 FR' 등으로 첨단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성능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샤오펑에어로HT는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를 선보였다. 초대형 드론과 전기 미니밴을 결합한 이 제품은 미래형 이동 수단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본 자동차 업계도 CES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혼다는 세단과 SUV 형태의 전기차 시제품 '혼다 제로(0)'를 공개하며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예고했다.

소니는 전기차 '아필라1'의 양산 모델을 공개,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닛산은 준중형 전기차 모델 '아리야(Ariya)'를 전시해 전동화 전략을 강화했다.

8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에 참가한 중국 샤오펑 에어로HT 전시관에 수직이착륙 드론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육상 항공모함) 차량과 분리돼 전시되고 있다. 이 차량 운전자는 프로펠러가 펼쳐지는 플라잉카 드론을 싣고 다니며 어디서든 드론을 분리해 하늘을 날 수 있다. /뉴시스

스즈키는 완전 자율주행 미래 교통수단인 '글라이드 웨이즈' 콘셉트카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공개하며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도요타는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라는 비전을 내세워 차량 간 네트워크 연결, 자율주행 기술,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번 CES에서 전통적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던 한국과 독일의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대규모 전시에 나서지 않으면서 이들 기업의 전략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협업 관계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전문업체 웨이모 부스에서 전시되며 자율주행 기술의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현대모비스는 CES에 직접 참여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며 한국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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