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아 EV9 전기차에 적용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물리적 디스플레이 장치를 없애고 차량 유리창을 활용해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콘텐츠 등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투명한 유리창에 특수 광학 필름을 장착해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을 자랑하며 외부 환경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도 갖췄다.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광학 기술 전문 기업 ZEISS와 협력해 이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7년부터 양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양사 CEO는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에서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하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CES 부스에서는 글로벌 고객사 18곳을 초청해 맞춤형 전략 제품을 소개하고 30회 이상의 미팅을 통해 밀착형 영업을 전개했다. '프라이빗존'을 마련해 전동화, 전장, 새시 등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 16종을 전시하며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또 MIT, 스탠퍼드, 조지아공대 등 미국 유수 공대 유학생 약 40명을 초청해 신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CES를 통해 유학생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향후 인재 확보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기술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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