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장바구니 물가 잡아라"…농식품부, 설 성수품 공급·할인 '역대 최대'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농림축산식품가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서울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배추를 고르는 모습./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림축산식품가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설 성수품 일일 공급량은 평시 대비 1.6배 확대해 역대 최고 물량인 16만8000톤을 공급하고, 할인지원도 역대 최대 수준인 총 600억원규모로 늘린다.

농식품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톤을 공급한다.

설 성수품 중 축산물, 사과, 밤, 대추 등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배추, 무, 사과, 배, 축산물 등 10대 성수품을 16만7908톤 공급한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시보다 1.6배에 달하는 양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도 연장·운영한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해 계란,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도 마련해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를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할인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소비자는 대형·중소형마트에서 성수품(배 제외) 및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한도는 매주 인당 2만∼3만원으로 제한되며, 설 성수품 중 공급이 부족한 배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은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전통시장 160곳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우 물가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농식품부는 농협을 통해 '실속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129톤 공급하고 사과와 만감류, 포도 등으로 구성된 과일 선물세트를 10만개 공급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의 우수제품과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등 쌀 가공품 선물세트도 할인해 공급한다.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농식품 할인정보, 직거래장터 등 구매 정보를 홍보하고 농축산물 부정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도 진행한다.

송미령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AI 같은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이상 동향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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