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달 발표 예정이었던 우리금융,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다음달로 연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8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1월중 발표 예정이었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 결과는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발표시점이 2월초로 조정됐다"며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재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탄핵 리스크 등 정치 불확실성 속 금감원이 검사 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KB·농협금융지주·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난해 12월 중 언론에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달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지주·은행권에 대해 검사 결과를 미룬 이유는 원칙대로 매운맛을 시장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월 중에 발표하는 게 적정하다는 판단에 미뤘다"며 "경미하게 추궁하려했다면 이달에 발표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감원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및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 등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수백억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