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승객·승무원이 숨진 참사 후속 조치로 제주항공이 오는 3월까지 총 1878편 운항량을 감축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 29일까지 국내선 838편과 국제선 1040편(무안발 278편·부산발 188편 포함) 등 총 1878편을 감편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과 부산~나리타 등 5개 일본 노선 268편과 인천~다낭·방콕·보홀 등 3개 동남아 노선 112편, 인천~괌과 부산~사이판 등 2개 대양주 노선 136편, 인천~홍콩과 제주~홍콩 등 2개 중화권 노선 58편을 감편한다.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이 착륙하던 중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영향 등으로 동체 착륙하다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충돌했다. 사고로 승객·승무원 179명이 숨졌고, 승무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참사 이후 제주항공이 무리하게 노선을 운항하며 효율성에만 극대화했다는 일부 여론이 있었다. 제주항공은 무리하게 노선을 운항했다는 의견은 오해라면서도,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동계 기간 운항량을 줄이고 정비 인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운항량을 축소하며 추가로 정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라며 "예약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 수준으로, 다른 편으로 좌석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노선 또는 타 항공사로 모실 노선 등으로 우선 선정하겠다"라고 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감편 운항으로 줄어들게 되는 매출 등은 지금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안전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우선 과제이기에 그런 부분을 우선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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