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70원까지 터치…국내 정치 불안에 '고공행진'


26일 야간거래 종가 1469.60원
전장 종가 대비 13.2원↑

원·달러 환율이 26일 야간거래에서 147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서 환율이 표시돼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오후 3시 30분~새벽 2시)에서 1470원까지 올랐다. 종가는 일부 오름폭을 축소한 1469.6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국내 정치 불안 지속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서울외국환중개 집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2시 1469.60원에 야간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장 종가에 비해 13.2원, 26일 주간거래 마감 가격보다는 4.80원 오른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이 문을 연 초반 미국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고용지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때 14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연부를 결정할 헌법재판관 공석 임명 지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등 국내 정치 불안이 지속되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 불안이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 상단을 150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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