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현대해상이 당분간 배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 여파로 급락해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 기준 현대해상은 전 거래일(2만6500원) 대비 8.87%(2350원) 내린 2만41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만395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해상의 약세는 증권가에서 현대해상이 당분간 배당을 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DB금융투자는 현대해상에 대해 당분간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4만2800원에서 2만6900원으로 하향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실 확대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로 인해 올해에는 배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9월 말 이후 거의 30bp(1bp=0.01%포인트) 하락한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강화를 감안하면 연말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은 150%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제도 개정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보면 중립적 가정하에 향후 2∼3년간 배당 재개는 어렵다"며 "최근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손보험 및 비급여 관련 제도 개선이 힘있게 조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