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 부동산 투자 56조3000억…부실 우려 2조61000억


금감원 "투자자산 부실화·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61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6100억원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2024년 6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자료'를 통해 잔액이 5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총자산 7081조6000억원 0.8% 수준이다.

금융권별로 보면 보험은 31조2000억원, 은행은 11조7000억원, 증권은 7조8000억원, 상호금융은 3조6000억원, 여전은 2조1000억원, 저축은행은 1000억원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이 10조5000억원, 아시아 3조9000억원이다.

자산건전성 현황은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7000억원 중 2조6100억원 정도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올해 2분기 중 1100억원 증가해 1분기 상승 폭 900억원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통화정책 피벗 기조에도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등으로 대체투자 금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 투자 비중이 높은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개선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와 손실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다만 해외부동산 투자 잔액이 총자산 대비 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등을 감안하면 투자 손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건전한 대체투자 관행 확립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전반 점검·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EOD 등 특이동향 사업장에 밀착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 적정 손실인식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부동산 DB 지속 보완과 신속보고체계 운영 등으로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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