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매파' 연준 충격에 혼조 마감…엔비디아 1.37%↑·테슬라 0.90%↓


다우 0.04%↑·S&P 0.09%↓·나스닥 0.10%↓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인하 결정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채 다우지수만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인하 결정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다우지수만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15.37포인트) 오른 4만2342.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반등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9%(5.08포인트) 내린 5867.0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10%(19.92포인트) 하락한 1만9372.7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종목별로 보면 매그니피센트7(M7)는 혼조세를 보였다.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은 엔비디아는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 1.37%(1.77달러) 오른 130.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테슬라는 0.90%(3.96달러) 하락한 436.17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 플랫폼스는 0.27%(1.62달러) 내린 595.57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0.08%(0.36달러) 내린 437.03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0.06%(0.11달러) 오른 188.51달러, 애플은 0.70%(1.74달러) 오른 249.79달러, 아마존은 1.26%(2.77달러) 오른 223.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트워크 반도체 최장가로 부상하는 브로드컴은 2.37%(5.30달러) 하락한 218.32달러, 빅데이터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3.78%(2.70달러) 상승한 74.21달러에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미군과 신규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연준이 지난 18일 내년 금리를 두 번만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장에 타격을 입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 넘게 하락하며 위험 회피 심리를 드러냈다. 3거래일 동안 낙폭은 7%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계속하기 위해 잘 조정된 금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몇 달 동안 금리 인하로 연준이 정책금리에 더 많은 조정을 고려할 때 더 신중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폴 믹스 하베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이번 조정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라며 "올해 증시를 대표했던 엔비디아가 떨어진 것을 봤다면 약간의 현금을 더 보유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 금리 경로에 매파적 전망을 내놓아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금 가격이 타격을 입었으나 내년에도 귀금속 지지가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중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재개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으로 무역전쟁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하마드 후세인 캐피털 이코노믹스 원자재 경제학자는 "트럼프 관세 제안과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금의 하방 리스크를 가중하고 있다"라며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금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비전통적 요인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전기 대비 연율 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개월 전 발표한 잠정치 대비 상향된 수치다. 상무부는 잠정치 추계 때 바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금리 유지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부각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0.1% 하락한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0.2% 내린 배럴당 73.2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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