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마곡동=우지수 기자] "취향저격 식품 브랜드 많이 알고 갑니다. 이번 주말까지 서울 시내에서 이 쇼핑백 많이 보일 것 같아요" 서울시 송파구에 거주하는 김 모(45·여)씨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시 강서구 코엑스 마곡이 커다란 흰색 쇼핑백을 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입구로 들어갈 때 홀쭉했던 쇼핑백은 물건이 가득 담겨 무거워진 채 출구로 나온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영하 날씨에 건물 밖에서부터 줄을 선 이들도 적지 않다. 과자·음료부터 밀키트와 건강식품, 축산물까지 다양한 '음식' 트렌드를 선보이는 '컬리푸드페스타 2024' 현장 풍경이다.
지난 19일 컬리는 코엑스 마곡에서 오프라인 식품 박람회 '컬리푸드페스타'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날 오전 11시 개최된 푸드페스타는 1시간 만에 2000명이 입장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대기 인원들은 코엑스 외부에서부터 2층까지 줄을 서 대기한 뒤 1층 행사장으로 차례차례 들어갔다.
연말에 열린 행사인 만큼 행사장 곳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 크리스마스 마을 안에 8개 주제(간편식, 수산·축산, 주류, 신선, 헬스, 베이커리, 그로서리, 커피·간식)로 브랜드를 모아 상품들을 시식하고 경품 추첨 등 행사를 진행했다.
가족, 커플, 친구 등과 함께 푸드페스타를 찾은 고객들은 입점 업체가 진행하는 체험형 이벤트를 즐겼다. 광장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풀무원 등 대형 식품사들은 규모가 비교적 큰 부스를 마련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협업해 방문객 눈길을 끌었고 대상은 요정 분장을 한 직원들이 음식을 제공하는 '호밍스' 부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럭키 드로우(경품 뽑기)를 진행하는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사람들은 받은 경품을 흰색 컬리 쇼핑백에 넣은 뒤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서울시 동작구에 거주하는 박 모 씨(38·여)는 "3시간 동안 상품만 30개 넘게 받았다"며 "사람이 많아서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기는 무리가 있지만, 북적이는 행사장만의 매력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한켠 컬리브랜드존에서는 컬리가 세계 각국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소개하는 '컬리베이커리'와 유기농 계란 생산과 포장 과정을 설명하는 '컬리에그팜', 올리브오일을 탐구할 수 있는 '컬리델리' 부스가 눈에 띄었다. 최근 건강을 챙기는 소비 행태 '헬시 플레저'가 주목받으면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부스도 늘렸다.
컬리는 올해 푸드페스타 규모를 지난해 대비 2배가량 키웠다. 총 128개 기업이 참가했고 이들이 전개하는 230개 브랜드 제품이 소개됐다. 회사 측은 나흘간 행사를 찾는 고객이 3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판매 시작한한 얼리버드 1, 2차 티켓이 모두 매진됐고 온라인으로 티켓을 상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 열린 1회 푸드페스타 경우 4일간 2만여 명이 방문했다.
2년 연속 컬리푸드페스타에 참여했다는 한 신선식품 업체 관계자는 "올해 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 것 같다"며 "푸드페스타가 입소문을 탔는지 올해 참가 예고를 전하자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컬리는 오프라인 행사가 회사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연계를 꾀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푸드페스타에 입점된 상품의 구매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QR코드가 배치됐다. 브랜드를 체험하고 마음에 든다면 행사 기간동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행사도 열었다. 오는 22일까지 컬리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서 진행되는 '온라인 컬리푸드페스타'에서는 190여개 인기 브랜드를 추가 8% 할인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쿠폰을 제공한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2번째로 진행하는 컬리푸드페스타는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고스란히 체험하실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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