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내년 집값에 탄핵 정국이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산연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내년 상반기 중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과 관련해 과거의 사례를 되돌아보며 반박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집값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2~3달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곧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파는 사람도 안 팔고 사는 사람도 안 사며 거래량은 많이 줄었으나 가격 변동은 없었다. 두 달 정도 상승세가 완화되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이번엔 헌법재판소 심판이 더 빨리 나올 수도 있어서 이 영향이 더 짧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내년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기침체와 강력한 대출규제 등 집값 하락 요인이 있지만 금리 하향조정, 주택시장 진입 인구 증가, 공급 부족 누적 등 상승 요인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주산연 관계자는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3~4월까지 약세를 보이다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전국 0.5% 하락, 수도권 0.8% 상승, 서울은 1.7% 상승할 것"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