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닭'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이 중국에 첫 해외공장을 설립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싱가포르에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설립하고 64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에 나선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이는 삼양식품 자기자본의 1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출자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분할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회사의 사명, 대표자는 법인 출자 완료 시 확정할 예정이며 투자 자금은 전액 현금으로 조달한다. 삼양식품은 신설 법인의 지분 90%를 소유한다.
신규 법인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거점 역할을 맡는다.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중국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중국 공장에 관한 세부 계획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불닭볶음면이 중국 동남아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자 공급이 부족해졌다. 이에 삼양식품은 현지 해외 공장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양식품은 국내에서 밀양에 1공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3월 밀양2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 완공 후에도 2027년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