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테슬라와 브로드컴의 급등세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110.58포인트)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0.38%(22.99포인트) 오른 607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24%(247.17포인트) 상승한 2만173.89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메타·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가 모두 상승했다. 테슬라는 6.14% 급등했고, 애플은 1.17% 올랐다. MS와 메타는 각 0.97%, 0.71% 오르며 강보합했다. 엔비디아는 1.68% 내리면서 주춤했다.
M7 외 종목에서는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기세가 주목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이날 11.21% 오르면서 창사 이래 역대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439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시장은 오는 17일~18일 예고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 회의를 주시하면서 다소 관망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9월과 11월 두 차례 모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금리 인하 수준은 0.25%가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확률을 93.4%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이 최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웃돌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주말 강세를 띠던 국제 유가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석유 수요가 경기부양책에도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2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78% 내린 배럴당 73.91달러로 거래됐으며,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내년 1월 물이 0.81% 하락한 배럴당 70.7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