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유전자 재조합 보툴리즘 백신 개발…상용화 성공


수출 허가 획득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려비엔피와 공동으로 세계 첫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적용한 소 보툴리즘 백신 힘백 소 보툴리스-T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려비엔피와 공동으로 세계 첫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적용한 소 보툴리즘 백신 '힘백 소 보툴리스-T'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보툴리즘은 보툴리눔 세균이 분비하는 독소로 인해 가축이 중독돼 근육 마비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부패한 건초나 사체 유입 등 다양한 경로로 농장에 유입되며, 발병 시 치료가 불가능해 대부분의 가축이 100% 폐사한다.

검역본부는 지난 10여년간 이 질환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관련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백신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수출용 백신으로 허가 승인을 받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통해 독성이 제거된 성분으로 백신이 제조되기 때문에 건축에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생물안전3등급(BL3)의 특수 생산시설이 없어도 생산이 가능하다.

또 5가지 독소형에 대해 모두 우수한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와 집약적인 사육 환경의 확산으로 인해 보툴리즘 발병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 약 20개 국내 농가에서 발병했으나 상용화된 백신이 없어 축산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보툴리즘 피해가 커서 매년 1억1000만마리에 이르는 가축에게 보툴리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예방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어 K-동물 바이오 백신의 기술력 인정과 함께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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