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진정한 한 가족"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에 담화문
"전 세계 사랑받는 항공사 되기를…안전 최우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두 항공사의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감사를 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 회장은 16일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아주신 양사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담화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내 인트라넷에 각각 게시됐다.

조 회장은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된다"며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다.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잠깐 각자의 회사로 있겠지만, 이미 두 회사는 하나와 마찬가지"라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는 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솔선수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통합 항공사는 대한민국은 물론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를 바라지만 그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 저부터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아시아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 2020년 1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 지 4년여 만에 기업결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2년 동안 자회사로 운영한 뒤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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