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계열사의 환경과 안전관리를 고도화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의체를 구성해 각 사의 안전 및 환경 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공통 전략을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계열사별 안전, 환경 관련 통합 데이터를 통해 안전과 환경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환경 관리 시설 투자로 경영 고도화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관리 시설 투자에 힘쓰고 있다. 먼저 여수 1공장에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유발 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습식세정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여수 1,2공장 플레어 스택(Flare Stack)에는 배출가스의 불완전 연소를 방지하기 위한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공장 증설과정에서 '원부재료 리사이클(재활용) 공정'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 폐수 리사이클(재활용) 공정이 완공되면서 폐수 내 유기물질을 회수 및 추출해 제품 생산의 원료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수 내 수질오염물질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금호폴리켐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악취가 발생하는 장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 배출원 관리 시스템(LDAR)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까지 공정 전반에 걸쳐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제품군에 대한 전과정 평가(LCA)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환경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AI CCTV 설치하고 안전회의 개최…안전문화 정착 '잰걸음'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와 울산 사업장의 스마트 안전장비를 기반으로 안전환경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장별 작업 현장과 고위험 장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카메라인 AI CCTV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화재와 가스 누출을 감지하고 작업자의 이상행동 파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AI CCTV와 같은 작업공간 설치형 안전장치 외에도 스마트 안전모, 웨어러블 카메라 등 작업자 착용형 장치 활용도 검토한다.
금호폴리켐은 유해 및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평가해 작업 현장 위험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각 실무자들로 구성된 안전환경 회의를 매월 개최해 사업장의 안전 환경 현황 및 관리 기준을 점검한다. 아울러 공장 전 직원 대상 재해 유형별 안전 체험 교육을 진행해 사업장의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신규 공장인 2공장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2공장 시운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에 대한 '시운전 작업위험성 평가'를 실시한다.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현장밀착형 안전관리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현장 안전요원을 증원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안전'을 최고 가치로 설정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잠재위험요소 사전 제거 활동,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정착화 등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정비 기간에 집중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안전환경보건(SEH)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