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연임 성공, 체질개선 통했나


'실적 턴어라운드' 달성
초대형 IB 추진 박차 전망

지난 12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연임 후보자로 추천됐다. /하나증권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하게 됐다.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하나증권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끈 점이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 후보자로 추천했다.

강 사장의 연임 임기는 1년이며, 강 사장의 선임은 추후 개최되는 하나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그룹임추위는 하나증권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며 경영실적을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서 당면 과제를 해결해 제 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인물로 강 사장이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강 사장은 2023년 1월부터 지난 2년간 하나증권을 이끌었고, 실제로 올해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하나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한 충당금 여파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5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 사장이 부동산 금융에 편중된 수익 모델을 탈피하기 위해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부문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WM·IB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957억원, 순이익 18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WM 부문을 비롯해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앞서 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글로벌 등 영업 기반 확대, 수익 구조 다변화, 질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청사진을 토대로 달성한 성과들이 강 사장의 연임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이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강 사장이 하나증권의 숙원 사업이었던 초대형 IB 추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인가 신청을 노렸지만 실적 부진과 하나 USB자산운용 인수로 늦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 성공과 함께 이미 초대형 IB 추진에 필요한 자기자본 요건(4조원)은 충족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하나증권의 향후 성장세에 관심이 쏠리는 부분"라며 "강 사장이 하나증권의 도약을 이끌기 위해 어떤 새로운 전략을 펼칠지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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