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훈풍에 여행객↑…여행업계 "단기여행 등 상품 개발"


젊은층 중심으로 상하이·베이징·칭다오 등 대도시 예약률 급증
12·3 내란사태로 한국 찾는 중국인 관광객 불안은 커져

중국이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발표하며 중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달새 최대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지난달 1일 중국이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여행객이 한 달 새 최대 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의 중국 예약건수는 지난 10월 7475명에서 11월 1만2685건으로 약 70% 늘었다. 또 지난해 11월 예약건수(5469건) 대비로는 132% 급증했다.

이번 비자 면제를 계기로 '상하이 2박 3일' 등 주말 단기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참좋은여행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 중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비자면제로 20~40대 젊은 세대들의 중국여행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상하이나 베이징, 칭다오 같은 도시를 찾는 주말 단기여행 상품 등을 개발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 11월 중국 예약건수는 10월 대비 53% 증가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는 장가계로 예약건수가 꾸준하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는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대도시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이 무비자 시행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예약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상품 모두 새롭게 준비 중"이라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더팩트 DB

모두투어의 지난 11월 중국 여행상품 예약건수는 1만1202건으로 전년 동기(6914건) 대비 62% 늘었다.

모두투어는 동계 시즌 중국 인기 여행지인 하문, 곤명·여강 등의 패키지 상품을 확대·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2040세대를 겨냥해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2박 3일 대도시 세미패키지와 자유여행 등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젊은 여행객들에게 이제 중국도 일본과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비자 절차 발급에 대한 부담을 무시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부담 없이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정말 가볍게 떠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계 시즌 항공 공급석 확보에 주력하고 그동안 경유 비자 이슈로 판매하지 못했던 중국 경유 상품 및 유럽·동남아 등과 연계한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샤오빙 씨는 최근 고객들에게서 '한국 여행이 지금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환불 사례는 없다"면서도 "고객이 한국 여행 경로를 짤 때 한국인들이 모이는 지역을 피하고 지하철 등 교통수단 운영 시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안내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행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여행 취소를 문의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계엄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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