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계엄발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고유가 시대 기름값을 아끼는 방법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47.3원으로 전날보다 0.43원 상승했다.
12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41.9원으로 전주 대비 3.6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82.3원으로 6.5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8주 연속 상승세다.
정부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자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2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부 조치에도 운전자들에게 유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유가 시대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아끼고 싶다면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 앱을 활용해볼 수 있다.
오피넷에서는 싼 주유소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별, 경로별, 도로별 주유소 검색이 가능하다. '찾아가기' 버튼을 눌러 본인이 이용하는 내비게이션 앱을 선택하면 해당 앱과 연동돼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늘의 유가 정보와 유가 변동 추이도 확인할 수 있어 기름을 언제 넣으면 더 유리할지 직접 판단할 수 있다. '주유9', '주유도우미' 등의 앱에서도 주변의 싼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주유 앱을 활용한 '앱테크'를 통해 포인트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오일나우'가 꼽힌다. 오일나우 앱은 오피넷과도 연동이 된다. 광고시청, 앱 실행 등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이를 주유권으로 바꿀 수 있다.
일부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주유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지역화폐로 주유하면 최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을 지불하면 11만원어치의 기름을 주유할 수 있는 셈이다.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아 카드를 신청하고 해당 카드에 계좌를 연결해 원하는 만큼 금액을 충전해 쓰면 된다.
다만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용 전 지역화폐 사용 가능 주유소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각 정유사가 운영하는 자체 앱도 눈여겨볼만하다. SK에너지의 '머핀(Muffin)', GS칼텍스의 '에너지 플러스', 에쓰오일의 '마이 에스오일(MY S-OIL)', 현대오일뱅크의 '카앤' 등에서는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자차로 출퇴근한다면 알뜰주유소가 근처에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이 정유사에서 대량구매한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다.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 1286곳이 영업 중이며 올해도 40곳 이상 늘었다. 정부는 앞으로도 알뜰주유소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알뜰주유소의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면 기름값을 더 아낄 수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고속도로 휴게시설' 앱에서 유가정보를 클릭하면 알뜰주유소가 고속도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사소한 습관 하나로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차에 필요없는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차량 무게를 가볍게 해 연비를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게가 커질수록 연료는 많이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급가속과 급정거 같은 난폭운전을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급발진, 급가속, 급출발 등을 10번 하면 100cc 가량의 연료가 소모된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서서히 정차하는 것만으로도 연료를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 불필요한 공회전도 연료를 낭비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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