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 콘퍼런스 'I/ITSEC 2024'에 참가했다고 4일 밝혔다.
M&S는 전장의 특성을 모형화하고 모의 환경을 구축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전투기, 헬기 등의 무기체계 운용이 가능한 훈련 프로그램이다. I/ITSEC는 매년 500여개 전문기관과 1만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KAI는 가상현실(VR)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한 정비·조종 시뮬레이터를 포함해 고성능 영상발생장치 'KAIGEN' 등을 선보였다. 또 미래형 항공 시뮬레이터 3종을 전시해 방문객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FA-50 전투기의 정비훈련 시뮬레이터(VMT)와 수리온 헬기의 조종 시뮬레이터(VFT)는 기존 대형 시뮬레이터의 한계로 지적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대규모 훈련이 가능해 비용 대비 훈련 효과를 개선할 수 있다.
KAI가 자체 투자로 개발한 영상발생장치 KAIGEN은 초고정밀 디지털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같은 3차원 훈련 환경을 구현, 현실감을 높였다.
KAI 관계자는 "KAI는 항공기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VR 및 XR 기술을 고도화하며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훈련 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향후 AI,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훈련 솔루션을 개발해 M&S 분야를 핵심 사업군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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