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로 불안정성 커졌다" 뉴욕증시서 韓 기업 출렁


비상계엄 해제 결의 후 낙폭 줄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 4일 새벽 계엄군들이 이동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뉴욕증시에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76.47포인트) 하락한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5%(2.73포인트) 오른 604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0%(76.96포인트) 상승한 1만9480.91에 장을 마감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한국 관련 펀드와 주식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시주펀드(ETF)가 대표적이다. 장중 한때 7% 가까이 급락했으나, 계엄 해제 소식에 하락폭을 크게 줄이며 1.59%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프랭클린 FTSE 한국 ETF와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도 6%대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장 후반 1% 하락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9%까지 하락 흐름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4.36%), SK텔레콤(-1.63%), KT(-0.44%), 한국전력(-2.10%)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CNBC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한국 기업 주식이 하락해 세계 13위 경제 대국인 한국의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주시했다. 이번 주 예상되는 일련의 데이터 발표 중 첫 번째로, 이는 노동 시장의 강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CNBC는 "이 데이터는 오는 17~18일 연준 정책 회의에 앞서 나오는 것"이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은 현재 연준이 정책 회의 중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3% 가까이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