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 "한화리츠, FTSE 지수 편입·신용등급 개선할 것"


3일 세미나 열고 유상증자 정당성 밝혀
채온 리츠투자본부장 "주가 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

한화자산운용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를 열고 한화리츠의 유상증자 이유와 지수 편입, 신용등급 향상, 주가 부양 의지 등을 밝혔다. /한화자산운용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유상증자를 단행한 정당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로 꼽히는 'FTSE EPRA Nareit'(FTSE) 지수 편입과 신용등급 개선 등을 목표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한화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를 열고 지난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이 늘어나고 투자자가 다변화된 만큼 FTSE 편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발표는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이 맡았다.

앞서 한화리츠는 한화그룹의 본사 사옥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해 약 38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커진 만큼 FTSE 지수 편입에 도전하고 신용등급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채 본부장은 "'프라임오피스'인 장교동 한화빌딩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한 만큼,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이고,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주가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한화리츠는 지난 3월 11일 5414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후 9월까지 4~50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유상증자를 단행한 10월부터 주가가 급락해 이달 2일 3385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채 본부장은 "주가 하락 원인은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후퇴한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 상장리츠 시장 최대규모 유상증자, 일부 투자자 유상증자 불참 등 3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감세 및 재정적자가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금리를 상승시켜 리츠 투심을 위축시켰다. 올 하반기에만 7개사의 유상증자 물량이 공급됐고, 기관 투자자들이 신주 참여를 위해 기존 물량을 매각하는 차액거래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커진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도 불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가 계획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적어 배당금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다. 이에 한화리츠는 4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발행해 유상증자 자금 부족분을 채웠다는 설명이다.

채 본부장은 "한화리츠의 총 자산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1년 영업수익이 1000억원 이상"이라며 "전단차 400억원의 금리는 연 3.7%로 연간 이자 규모는 15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이자 규모 때문에 배당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가 연간 배당금 270원을 지급하면, 현재 주가 대비 배당률이 7%를 웃돌아 투자 매력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채 본부장은 "자체 리츠 설립을 통해 추가 자산을 편입할 때 회사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 앞으로 유상증자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오른 금리가 안정되면 앞으로 리츠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주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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