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내달 포항·광양서 파업 출정식…실현 시 창립 이후 처음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72.25% 찬성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다음 달 2일 오후 6시와 3일 오후 6시 각각 포항제철소 본사 앞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포스코노조 누리집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 대표교섭노동조합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 노조)이 다음 달 초 파업 출정식을 연다. 파업이 실현되면 창립 이후 56년 만에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다음 달 2일 오후 6시와 3일 오후 6시 각각 포항제철소 본사 앞과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파업 출정식을 통해 사측과 교섭 추진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일까지 11차례에 걸쳐 임금협상 교섭 회의를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등을 제시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8일과 21일 노사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25일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2.25% 찬성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는 "포스코그룹은 여전히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가 이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주사 설립 후 철강 수익이 비철강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라며 "파이넥스 폭발과 화재 같은 안전 문제와 대규모 이직이라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급여와 복지 수준 하락, 직원 이탈, 철강 투자 축소 등으로 지역 경제를 지탱하던 소상공인 생존이 위협받고 지역 소멸 위기가 가속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소에 걸맞은 처우 개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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