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다가오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주요 안건에 대해 '중립' 입장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26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중립 의견을 지키키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중립 선언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은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눠서 행사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안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 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던 국민연금(6.04%)이 중립을 결정하면서, 소액주주(23.25%)의 판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그룹 경영권 분쟁을 놓고 형제 측(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과 3자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은 형제 25.62%, 3자연합 44.97% 다. 이사회 정원을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사항으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66.6%)의 찬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