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수출·수입의존도 확대…부가가치창출은 '뚝'


한국은행 '2022년 기준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입의존도 상승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2년 총거래액(총공급액 또는 총수요액)은 680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늘었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준익 기자] 2022년 우리나라 경제에서 수출·수입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2년 총거래액(총공급액 또는 총수요액)은 680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늘었다. 이 중 31.5%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대외거래였다. 비중은 2021년 28.8%보다 2.7%포인트(p) 늘었다.

한은은 대외거래 비중 확대의 배경에 원유, 천연가스(LNG) 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확대 영향을 꼽았다. 실제 수입 비중을 보면 2021년 14.0%에서 2021년 16.0%로 2.0%p 상승했다. 수입의존도도 같은 기간 12.5%에서 14.9%로 높아졌다.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떨어졌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최종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뜻한다.

2022년 기준 부가가치 유발계수(0.729)는 전년(0.775)보다 떨어졌다. 부가가치율(부가가치/총산출액)이 42.9%에서 40.1%로 낮아진 데다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생산유발계수는 1.806에서 1.818로 상승했다. 수입의존도상승 폭(2.4%p·12.5%→14.9%)보다 중간투입률 상승 폭(2.8%p·57.1%→59.9%)이 더 크면서다.

2022년 전업 환산 취업자는 2543만명으로 1년 사이 71만명 늘었다. 전업 환산 취업자는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량을 전일제 근로자의 기준으로 바꿔 산출한 통계로, 임금근로자(상용직+임시·일용직)와 자영업자, 무급 가족종사자를 포함한다.

취업 형태별로는 상용직 임금근로자의 비중 증가 폭(1.0%p·58.6%→59.6%)이 가장 컸고 부문별로는 서비스 비중이 71.0%에서 71.1%로 0.1%p 늘었다.

취업유발계수(8.1명)와 고용유발계수(6.1명)는 모두 2021년(8.7명·6.5명)보다 떨어졌다. 취업·고용유발계수는 최종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와 임금근로자 수를 각각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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