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8일 만에 또 1400원대 위로 올라섰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의 영향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9시~오후3시30분)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401.8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4일(1405.1원) 이후 8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01원에서 출발해 한때 1399원으로 떨어졌으나 장 마감 직전 1402.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의 이같은 상승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CBM이 아닌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타격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에 대한 대응 조치다.
미국의 견고한 경지 지표 역시 강달러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21일(현지시간) 이달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주 수치보다 6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107.176)도 전날 대비 0.6%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23년 10월 4일(107.199)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