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늘었는데…'경기 침체' 중견기업 3분기 영업익 6%↓


CEO스코어, 500대 중견기업 3분기 실적 분석 결과 공개

2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는데도 영업이익은 되레 6% 감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488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실적을 분석, 해당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전체 매출은 57조8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조9082억원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장 중견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880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41억원) 대비 1835억원(6.0%) 줄었다.

이는 500대 대기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견기업들은 내수 업종이 많아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아주스틸로 조사됐다. 아주스틸은 3분기 영업손실 27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삼부토건(-268억원), 제이엔티씨(-252억원), 더블유씨피(-1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주성엔지니어링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8배에 가까운 460억원(744.1%)이나 급증했다.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1379억원)였다. 식음료(621억원), 석유화학(372억원), 의료기기(274억원), 제약·바이오(248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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