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검사 기간을 일주일 연장한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역시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우리금융이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앞서 금감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지난 6월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달 7일에는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당초 정기검사는 6주간 진행돼 이달 15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연장됐다.
검찰도 우리금융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실, 사무실 등 관련 부서를 수색하고, 내부 문서와 결제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검찰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병규 은행장이 취임 전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취임 후에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데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 외 추가 불법 대출 혐의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