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부산항 신항(부산신항)에 대규모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해 공급망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세계 7위(지난해 기준) 부산신항 인근에 대규모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부산신항웅동개발과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배후단지 안에 복합물류시설 구축을 위한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거대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신항에서는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6.6%가 처리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20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물동량이 처리됐다.
직영 야적장이 완성되면 다량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다. 터미널 거리도 가까워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의 반입 및 운송 프로세스가 간결해질 전망이다. 자체 야적장을 확보해 물류대란 등 변수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종합물류센터가 준공되면 국내로 수입되는 화물이 담긴 컨테이너에서 물품을 꺼내 검수하는 작업부터 보관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 구조와 기능을 고객사의 편의에 맞춰 설계할 수도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신항에 대규모 인프라를 갖춰 해상 포워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당 물류 시설은 현재 개발 중인 진해신항과도 인접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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