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304.14포인트)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4만400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5.81포인트) 상승한 600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11.98포인트) 오른 1만9298.7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게 됐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1.75%), 금융(1.41%), 산업(0.80%) 등은 상승했고 정보기술(-0.89%), 부동산(-0.80%), 헬스케어(-0.59%) 등은 하락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로 뉴욕증시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76%(53.50달러) 폭등한 32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25% 이상 폭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날보다 8.96%(28.78달러) 오른 350달러에 마감하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에서 주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39.2% 급등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반도체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일제히 내렸다. 이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61%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134.13포인트) 하락한 5156.39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3.32%(2.34달러) 낮아진 배럴당 6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6%(2.04달러)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