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네이버는 우리나라에서 AI(인공지능)을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입니다. AI가 사용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원동력이 되겠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단24(DAN24)'에서 'NEXT, N: 새로운 도약, 변화하는 네이버'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하며 AI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AI가 다음(NEXT)의 네이버(N)를 만들 것이라며 개인, 기업 등의 모든 이용자가 네이버의 AI 서비스를 활용해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검색, 광고, 쇼핑, 콘텐츠 영역의 경험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하이퍼클로바X'에 생성형 AI 기술력을 갖추고 핵심 서비스에 AI 적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매년 매출의 20~25%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는 지난 2021년 네이버가 약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만든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것으로 네이버는 AI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이용자 만족도 상승에 집중한다. 카카오가 지난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하며 그룹 대화 및 개인간 대화 전반의 학습을 통한 대화 요약, 학습 지원 등을 강점으로 공개했다.
네이버는 기업의 성장에 기여했던 '검색'에 AI를 적용해 AI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통합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하는 'AI 브리핑'을 출시할 예정이다. LLM 기술을 통해 더 빠르고 고도화된 검색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한 광고주와 사용자 사이의 경험 극대화에도 나선다. 데이터 분석 기반의 개인화된 타겟팅으로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에게 정보 가치가 높은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광고 경험 개선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지도에서도 이용자의 경험을 확장한다. 실내 지도와 실외 사진, 영상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AI 비게이션으로 이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길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쇼핑검색과 AI, 개인화추천 기술을 모두 결합한 AI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한다. 네이버는 AI 쇼핑 앱을 통해 사용자가 상품 검색부터 구매까지 완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쇼핑 내비게이터 'AI 쇼핑추천' 기능도 내년 중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용자의 상품 탐색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AI 추천기능'을 내년 중에 도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고, 내년에는 쏘카 등 신규 제휴도 예정돼 있어 이용자들의 구독 만족도를 키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사용자와 정보를 연결하는 기존의 검색 서비스에서 나아가고자 한다"며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탐색 서비스로 진화하고, 탐색의 주도권은 네이버가 아닌 여러분들에게 있다. 사용자와 사용자, 서비스와 서비스, 콘텐츠와 기술을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드는 네이버의 여정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