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서 약 5조7000억원이 넘는 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41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79.9원)을 기준으로 약 5조7542억원 규모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9월(55억7000만달러 순유출)보다는 유출 규모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순유출됐으나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채권에서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 지속, 만기도래 규모 감소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40억5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두 달 연속 순유출을 보였지만 9월(25억3000만달러 순유출)보다는 그 규모가 줄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2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과 동일했다.
10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도 4.9원과 0.36%로 집계돼, 전월에 기록한 4.8원, 0.36%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