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동참하는 레드캡, 자사주 소각·무증·비과세 배당 추진


3분기 호실적 발표…도전 사업부문 고른 실적
인유성 대표 "주주 간 신뢰 공고히 할 것"

8일 레드캡투어는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비과세 배당 등 대규모 주주친화 정책 등을 발표했다. 사진은 인유성 레드캡 대표. /레드캡투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닥 상장사 레드캡투어가 3분기 호실적과 함께 대규모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했다.

8일 레드캡투어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비과세 배당 등을 이행하겠다고 공시했다.

먼저 보유 중인 자사주 22만9069주를 소각한다. 이는 총발행 주식 수의 2.7%에 해당하며, 장부가 기준 약 41억원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11월 11일이다.

레드캡투어의 자사주 소각은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소각으로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주주들에 더욱 많은 가치를 환원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00%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자본금은 43억원에서 85억원으로, 발행주식총수는 836만주에서 1672만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는 자본금을 확대하고 주식 유동성을 증가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 주주들은 지분 희석 없이 보유주식수가 증가하게 됐다. 레드캡투어는 무상증자를 통해 거래량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25일이다.

또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안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비과세 배당 함으로써 기업의 이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환원려는 조치다. 비과세 배당을 통해 증가하는 배당가능이익은 480억원이며, 내년부터 재원으로 사용 할 수 있다. 임시주주총회 개최 예정일은 내달 20일이다.

◆ 3분기 호실적 발표…"시장·사회 기대 부응하는 레드캡 될 것"

레드캡투어는 이날 3분기 호실적도 발표했다. 레드캡투어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수치다. 경상이익 또한 52억원으로 2.8%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42억원으로 2.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676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21.0% 오른 결과다. 경상이익은 212억원으로 3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으로 31.7% 올랐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1.7%에서 13.1%로 뛰었으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3.7%에서 올해 3분기 말 230.3%로 감소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과 재무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둔 사업전략을 전개해 모든 재무제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별로는 렌터카사업에서 3분기 누적 23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오른 성과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2% 오른 307억원이다.

차량대여매출은 15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중고차매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34억원을 기록했다. 여행사업 부문도 3분기 누적 매출 30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9.9% 오른 결과다.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는 "오늘 발표한 일련의 조치는 주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기업밸류업의 일환이다. 미래의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이번 결정이 회사와 주주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믿는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하면서 시장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레드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캡투어 주가는 이날 3분기 실적과 주주 정책 발표를 통해 장중 강세를 띠고 있다. 오전 11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56% 오른 1만6900원을 기록 중이며, 최고가는 1만7990원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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