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롯데쇼핑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684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7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 줄어든 70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매출(2조4070억원)을 기록했지만 주요점 재단장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2199억원)은 전년 대비 19.7%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이 1조4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고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11.6% 감소했다. 롯데슈퍼 매출은 3.6% 줄어든 3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장이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24.6% 증가했으며 특히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0.8%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에서도 MD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트 해외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0.4% 늘었고 영업이은 12.2%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사업에서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8.6%를 기록,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이커머스는 수익성 개선 작업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3분기 영업적자 폭을 41억원 줄였다. 3분기 매출은 14.9% 감소한 269억원, 영업손실은 192억원이다.
롯데하이마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6859억원, 영업익은 13.8% 줄어든 31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 효율성을 확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98억원)이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5.2% 감소한 208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부진한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베트남 영화관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에서의 영업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90억원)이 183.7% 증가하고 누계 기준으로는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5.3% 감소한 130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