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상견례 이후 155일만


노조, 8일 찬반 투표…사측 "현명한 판단 기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우여곡절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우여곡절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일 울산 본사에서 30차 교섭을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상견례 이후 155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과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귀향비 20만원 인상 등이 담겼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는 오는 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노사는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노조는 지난 8월 28일 부분파업에 나선 뒤 최근까지 총 24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더 이상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라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사실상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임단협은 마무리됐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달 11일 기본급 11만7404원 인상 등으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등으로 타결했다.

bell@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