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 역할을 자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인(CEO)과 관련된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강세를 띠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브에임은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5.50% 오른 2만53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고가는 상한가인 2만6250원이다. 지난달 30일부터 7거래일 연속 강세이며,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70%를 넘는다.
에이치브이엠은 올해 6월 코스닥에 상장한 금속제조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우주 항공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는 종목이다.
또한 우주항공 사업을 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위성 개발업체 쎄트렉아이도 각각 13%, 3%대 강세를 띠고 있다.
이날 강세를 띠는 종목들은 모두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우주산업체 '스페이스X'의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게 특징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2022년부터 스페이스X에 첨단 금속을 납품하고 있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특수 소재를, 쎄트렉아이는 2009년 스페이스X의 첫 소형 발사체에 탑재한 위성 시스템으로 이름을 알렸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 사건을 당했을 때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며 거액을 트럼프 선거 캠프에 기부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약으로 우주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이라고 화답했고, 그의 대통령 당선을 통해 머스크 CEO의 사업들도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 CEO의 테슬라는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보다 14.75% 상승한 288.5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