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쿠팡은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 중인 쿠팡 주식 중 최대 1500만주를 내년 8월까지 매각하고, 200만주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팡은 이날 자료에서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의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은 기업의 임원 등이 미리 매각할 주식 수량과 기간 등을 확정하고 계획서를 SEC에 제출하는 제도다. 이번 주식 매각 절차는 오는 11일 시작돼 오는 2025년 8월 29일 이전 완료될 예정이다.
쿠팡은 이날 SEC에 '사전 주식거래 계획'을 지난 8월 12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에 따르면 김 의장의 주식 매각 계획은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김 의장이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2021년 3월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며 공개적으로 자선기부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 측은 "이번에 계획된 거래규모는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쿠팡 주식 수량 1억7480만2990주의 10% 미만"이라며 "계획된 거래를 모두 완료하면 김 의장은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 소유하게 된다. 김 의장은 이번 거래 이후 오는 2025년 말까지 더 이상 주식 거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쿠팡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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