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대우건설은 정진행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이 최근 미국 시카고·뉴욕을 방문해 현지 시행·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북미 부동산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다.
정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40여 년간 요직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도와 회사의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시카고 방문 기간 동안 사모펀드 회사인 에쿼티 인터내셔널, 대형 개발사인 스털링 베이와 파포인트, 투자자산운용사 어메리터스 등과 만나 현지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준공, 임대·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혜택을 소개하며 국내외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어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홀딩스, RXR그룹,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 FX 컬래버레이티브 아키텍트 등 부동산 개발·투자 기업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의장을 역임했던 RXR 그룹 스콧 레크러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RXR의 대표적인 실적 중 하나인 맨해튼 서부 허드슨 야드 개발과 75 록펠러 플라자 리모델링, 현재 개발 중인 뉴욕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 등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중흥그룹 인수 이후 정 회장 주도로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의 출장으로 미국시장 내 주요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렸다"며 "세밀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