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인프라 구축"


SKT, AI 인프라 구축 계획 발표
"정부와 함께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위해 총력"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4~5일 양일간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SKT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SK텔레콤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SK텔레콤은 4일부터 5일 양일간 열리는 'SK AI 서밋 2024(SK AI Summit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전격 공개하고, AI 인프라 기반의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 스케일 AI DC(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그 규모를 GW(기가와트) 급 이상으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AI DC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면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지역의 신(新)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해저케이블을 통한 글로벌 확장에도 용이하다.

SK텔레콤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고효율의 차세대 반도체와 액침냉각 등 에너지 솔루션,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할 경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DC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SK그룹의 역량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AI DC 테스트베드를 오는 12월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곳은 엔비디아 최신칩과 하이닉스 HBM 등 첨단 AI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3종(칩 접촉 냉각·탱크형 액침 냉각·샤시형 액침 냉각)을 비롯 GPU 가상화 솔루션,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 등이 모두 구현된 국내 유일의 테스트베드로서 미래형 AI DC의 모습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GW급 AI DC를 통해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SK텔레콤은 국내 GPU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하여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더 많은 기업들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낮은 비용으로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여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K-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형 소버린 AI'도 구현한다.

SK텔레콤은 25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SK하이닉스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여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Edge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지 AI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을 결합한 인프라로, 대규모 AI DC 대비 저지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 측면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 AI 대비 대규모 AI 연산이 가능하여 기존 AI 인프라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유영상 CEO는 "지금까지 통신 인프라는 연결(Connectivity) 경쟁, 즉 속도와 용량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네트워크 진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6G는 통신과 AI가 융합된 차세대 AI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이라는 사명 아래 AI 인프라 슈퍼하이웨이를 구축 중"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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