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HD현대 조선 부문과 맞손…"선박 제조 디지털화 속도"


버출얼 트윈 기반 설계·생산 일관화 플랫폼 구축 MOU

다쏘시스템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와 버추얼 트윈 기반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다쏘시스템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프랑스 3D 설계 및 시뮬레이션 기업 다쏘시스템이 HD현대그룹 조선 부문 업체들과 손을 잡고 선박 제조 디지털화에 나선다.

다쏘시스템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최근 '버추얼 트윈 기반의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4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 뒤 6개월 만의 진전이다.

경기 성남시에 소재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지난 1월 취임한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와 플로랑스 베르제랑 다쏘시스템 산업, 마케팅 및 지속 가능성 담당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4개 기업은 버추얼 트윈 기반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개발하고자 현지·글로벌 자원을 활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HD현대 미래 조선소 전략과 관련 디지털 전환 목표를 달성하고자 버추얼 트윈 기반 프로세스도 정의·개발한다.

HD현대는 세계 선박 건조 1위의 기술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현재 산업이 직면한 최첨단·친환경 선박 개발, 제한된 인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연료 중 하나로 사용한 DF 엔진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는 등 조선업 지속 가능한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주요 조선소에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반 조선해양 전용 솔루션을 검증했다.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활용해 HD현대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이 최고의 비즈니스 가치를 이끌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버추얼 트윈 기반 기술 협력으로 선박 건조 일정 단축과 비용 절감, 건조 효율성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을 이뤄야 한다"라며 "급격하게 바뀌는 산업 환경에 빠르고,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지난 4월 진행한 다쏘시스템과의 전략적 협업에 이은 것으로, 다쏘시스템의 통합 플랫폼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향후 버추얼 트윈 기반 스마트 쉽야드 구축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태진 HD한국조선해양 DT혁신실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은 항상 새로운 시대를 정의하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조선 생산 현장은 첨단기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도달해야 하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는 "다쏘시스템은 계속해서 검증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반 조선해양 솔루션을 통해 대한민국 선박 제조의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성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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