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월 수출 증가 선봉 반도체·자동차…13개월 증가세


10월 수출 4.6%↑ 575.2억·수입 1.7%↑543.5억·무역수지 31.7억달러 흑자
15대 주력 중 10대 품목 증가…대중·미 수출 증가세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년 동월 대비 10월 수출이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79조900억원), 수입은 1.7% 증가한 543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3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하며 1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에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년 동월 대비 10월 수출이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79조900억원), 수입은 1.7% 증가한 543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3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자동차를 포함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3% 오른 12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경진했다.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HBM과 DDR5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위 품목인 자동차 수출액은 5.5% 증가한 62억달러다. 10월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5.9% 증가한 19억달러를 보이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 달러로 4개월 연속, 컴퓨터 수출은 54.1% 증가한 10억달러로 10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는 19.7% 늘어난 20억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단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단가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월별 수출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5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액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10.9% 증가한 122억달러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 미국 수출도 3.4% 늘었다.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EU 수출은 5.7% 증가한 53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품목인 자동차와 함께 무선통신기기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함께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아세안 수출도 101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10월 실적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2위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수입은 1.7% 늘어난 543억5000만 달러(74조7312억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6.7%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4.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7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99억 달러 흑자로, 2018년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국 대선 등 통상 변수에 대해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등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산업·통상·에너지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고, 주요 업계·경제단체·전문가 등과 민관 합동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해 국익과 업계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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