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유럽연합(EU)이 30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법적 대응하겠다며 반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0시부터 중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전기차 관세를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했다. EU는 불공정 경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9월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은 중국산 전기차가 값싼 가격에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였다.
중국은 고율 관세 부과에 법적 대응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상무부는 최근 자동차 업체에 관세 인상을 지지한 EU 회원국 대규모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6월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와 8월 유제품 반보조금 조사에 나서며 반격에 나선 상태다.
양측 협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입장 차이가 상당히 커 해결책 마련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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