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증시 데뷔를 앞둔 외식프렌차이즈업체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상장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장 후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 등을 공개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백 대표는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상장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이자 현재 저희가 희망적으로 투자도 하고 관심 있게 보는 쪽은 유통이다. 3년 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마켓에 소스를 팔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백 대표와 함께 자리한 강석천 더본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가맹점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유지해 가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자동화기기 도입, 푸드테크 협업 등을 바탕으로 가맹점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강 CFO는 "(광고) 모델을 쓰지 않아 광고비가 경쟁사보다 작고 이미 그 비용을 가맹점주에 많이 쓰고 있다. 경쟁사보다 마진률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기업공개를 통해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더본코리아를 세계적인 식품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더본코리아의 빽라면, HMR(가정간편식) 등 K푸드 제품 수출을 본격화해 현지 식생활과 트렌드에 맞는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을 중심으로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상장 후 소비자 중심의 외식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나 군 급식 등 B2B(Business to business) 유통 채널을 확대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최근 외국에 가면 깜짝 놀랄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우호적이다. 이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소스 유통으로 한식을 먹고 싶지만 기존 이용하던 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니즈를 해소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주를 제외한 240만주가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금액은 10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애은 491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