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포함한 최씨 일가가 보유 중인 영풍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이에 75년간 이어진 영풍 장씨 일가와 동업 관계는 최 회장 일가의 영풍 지분 소멸로 사실상 청산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 1723주를 모두 팔아 남은 지분이 없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의 숙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도 이날 보유 중인 영풍 주식 1만4637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이에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 사이에서 영풍과 고려아연의 일부 지분을 각각 보유해 이어온 동업 관계는 마무리됐다.
최 회장 일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지난달부터 영풍 주식을 대거 매도해 왔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모든 지분을 정리하게 된 셈이다. 최 회장과 최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 경영진 간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기 전 각각 영풍 주식 7만6299주와 4만235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고려아연 비등기 임원 6명도 최근 고려아연 주식 10~50주씩을 사들였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들은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지난달 68만원~72만원 사이에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