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황제주(주당 100만원 주식)'에 오른 고려아연이 또 급등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 4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56% 오른 13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고가는 상한가에 육박한 147만원이며, 전날 29.91%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순위도 단숨에 10위권까지 치솟았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 마감일인 지난 23일 고려아연 시총은 18조~19조원대로 20위권에 머물렀으나, 25일 장중 29조원을 돌파하면서 시총 10위인 신한지주를 위협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강세는 맞불 공개매수를 마감한 MBK파트너스(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고려아연 경영진의 경영권 분쟁 양상이 향후 장내 매수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양측의 지분 격차가 크기 않기 때문에 향후 표 대결로 이어질 주주총회 전 지분 확보 경쟁 여지가 남아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급격히 높아진 주가 변동성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이전인 지난 8월까지 약 3년간 40~50만원대에 주가가 형성됐던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