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자금 유입으로 'V자' 반등 6만8000달러선 회복


'큰 손' 보유량 증가·ETF 자금 유입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V자로 반등에 성공하며 25일 6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V자'로 반등에 성공하며 6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대비 2.09% 오른 6만8052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2530달러를 기록해 0.33% 상승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가격 회복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비트코인 ETF는 791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가량 하락했다. 다음 날엔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갔으나, 순유입액은 1억9240만 달러로 급증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상승장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큰 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늘어난 것도 강세장의 이유로 꼽힌다.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바로버추얼은 "비트코인 고래들(whales)의 보유량이 지난 7월 67만개를 넘었다"며 "이는 2020년 수준을 넘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고래는 대개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개인이나 기관을 의미한다.

바로버추얼은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가격 상승에 대한)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신호"라고 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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