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이복현 "OK금융 대부업 자회사 지분정리 명령 준비 중"


김인환 OK금융그룹 부회장, 'OK컴퍼니' 질문은 회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OK금융그룹의 대부업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OK금융그룹에 대부업 자회사 지분매각 정리 명령을 아직 내리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신장식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인환 OK금융그룹 부회장에 "대부업 자회사 관련 지분매각 정리명령을 받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인환 부회장은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OK금융그룹이 옐로우캐피탈대부를 10년간 불법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정위원회에서 공시한 대기업집단 공시를 보면 최윤 회장의 동생이 보유한 2개의 대부업체를 같은 대기업집단으로 묶어 공시했다"면서 "금감원은 대부업 폐쇄조치를 명령하고 10년 동안 불법적으로 운영한 대부업체에서 얻은 불법적인 수익을 어떻게 조치할지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호 씨는 비콜렉트대부와 자회사 H&H파이낸셜대부, 옐로우캐피탈대부를 소유하고 있다.

이날 종합감사에서는 'OK컴퍼니'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OK컴퍼니가 무슨 회사인가'란 신장식 의원 질의에 김 부회장은 "최윤 회장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라며 "그룹이 관리하는 회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신 의원은 "최윤 회장의 부인인 기무라 에츠코 씨가 OK컴퍼니에 등록된 유일한 임원"이라며 "회사 주소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에츠코 씨가 회사에서 보수를 받느냐. 법인카드를 사용 중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김 부회장은 "(OK컴퍼니가) 1인 회사고 개인회사이다 보니 제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1인 회사로 그룹이 관리하는 회사는 아니나 공정거래법상 같이 공시할 의무가 있어 공시하는 것뿐"이라고 짧게 답했다.

신 의원은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금감원이 해당 금융회사에 대해 회계감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이복현 원장은 "점검해 보겠다"고 답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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